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에 나타났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대표 팬 카페 ‘위드후니’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잠행을 이어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목격돼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한 전 대표의 팬카페에 따르면 전날 ‘강남 봉은사 앞 카페’라며 한 전 대표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전 대표가 검정 코트 차림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지지자는 “아는 척을 하니 정치인 같지 않게 ‘아 예’하면서 잘 받아줬다더라”며 “살도 조금 오르고 (표정이) 편안해 보여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사퇴한 이후 20여일째 잠행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재기를 시사한 한 전 대표는 당장 올 초부터 복귀설이 돌았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전 대표가 1월부터는 어떤 행동을 좀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죄를 짓고 도망친 게 아니지 않는가”라며 “자숙해야 할 지점은 ‘내가 왜 뒤통수를 맞았을까’ 이런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선 참패 후 잠행을 이어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해 5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목격된 모습. [X 캡처] |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 주류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시점에 한 전 대표가 벌써 복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참패 이후에도 잠행을 이어가던 중에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나 자택 인근을 산책하는 모습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그가 공식 석상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전략을 취하는 ‘목격담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