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더 떨어진다고? ‘울상’…“8만달러대까지 추락 가능”

비트코인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8만달러(약 1억1654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9만달러(약 1억311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15일 10만달러(1억4570만원)를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다시 9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패닉 매도와 강제 매도가 이어지며 더 큰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켄드릭은 최근 공개한 투자 메모에서 “1월 13일의 일시적인 하락과 달리, 9만달러 이하로 명확히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8만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전반의 10%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규제 리스크가 명확하게 풀리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더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켄드릭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조정이 마무리되면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켄드릭은 단기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약 2억914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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