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강제구인·대면조사 재시도…서울구치소 방문

“검사·수사관 6명 서울구치소 방문”
尹 대통령은 국군서울지구병원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의 조사 거부로 불발된 다음 날인 2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수처에서 관계자가 오가고 있다. 공수처는 전날 “20일 오후 피의자 윤석열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 및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의 지속적인 조사 거부로 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의자에 대해선 재강제구인 등을 포함한 형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에 다시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구속 이후로도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금일 오후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강제구인 및 현장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3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마치고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해 공수처 직원들이 먼저 구치소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이 구치소로 복귀하면 강제구인을 재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날처럼 강제구인이 어려울 경우 구치소 내부 조사실에서 현장 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28일 1차 구속기간(10일)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면조사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전날 오후 3시께에도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조사 거부로 불발됐다. 공수처는 이후 약 6시간 만인 오후 9시께 강제구인 절차를 중단하면서 “피의자에 대해선 재강제구인 등을 포함한 형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은 16, 17일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19일 새벽 구속된 뒤에도 당일 오후 2시와, 이날(21일) 오전 10시에 출석을 통보했으나 모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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