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명품시계·주얼리 매출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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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2023년 4월 에비뉴엘 잠실에 열었던 ‘아트 오브 브레게’ 팝업스토어 모습 [롯데백화점 자료]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브레게 매장을 서울에 처음으로 낸다. 최근 명품 시계·주얼리 매출이 급성장하자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 ‘큰손’ 고객들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월 말 에비뉴엘 잠실점에 브레게 부티크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그간 서울에 브레게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본점에만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에비뉴엘 부산 본점에 브레게 매장을 들였지만, 서울 점포에 입점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4월 에비뉴엘 잠실에서 ‘아트 오브 브레게’ 팝업 스토어를 한 차례 열었을 뿐이다. 현재 에비뉴엘 잠실에 있는 초고가 시계 브랜드로는 예거르쿨르트, 블랑팡 등이 있다.
브레게는 250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다. 이른바 하이엔드 시계 ‘빅5’ 브랜드로 꼽힌다. 정교한 기술과 장인의 공예 기법이 집약된 제품들로 시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저렴한 모델도 2000만원을 넘고, 대부분이 ‘억대’ 가격을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이 서울에 브레게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은 최근 백화점 전체 매출을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가 좌우할 정도로 관련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지난 1~22일 럭셔리 시계·주얼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최근 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의류에서 시계·주얼리 쪽으로 넘어가면서 백화점도 관련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중 본점에 반클리프앤아펠, 그라프, 오메가 등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럭셔리 주얼리·시계 수요에 대응해 잠실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관련 브랜드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 강화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브레게뿐 아니라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피게, 랑에 운트 죄네 등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이 모여있다. 지난해 6층을 국내 최대 남성 명품관으로 새단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