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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탐사 [한국석유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최대 51억 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의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
현재 정부는 전문가들에게 보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3월 안에 검증 과정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을 통과하면 동해 심해의 총 가스·석유 추정 매장량은 190억 배럴이 넘게 된다.
울릉분지 일대를 추가 분석한 보고서에는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은 최소 6억 8000만 배럴에서 최대 51억 7000만 배럴로 추산됐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전해졌다.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 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검증은 학회 등 국내 전문가 위주로 진행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