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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표지의 머스크[타임지 표지]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시사 주간지 타임의 최근 표지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사이 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 나오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뢰를 나타내는 와중이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결단의 책상’ 뒤에 앉은 머스크의 모습을 담은 타임의 표지 사진(합성사진)에 대한 질문에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 중이냐”라며 조롱조로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연방 정부 기관 내)엄청난 사기, 부패, 낭비를 찾아내는 중”이라고 머스크 편을 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표지로 나온 타임지를 놓고 이러한 조롱조 반응을 보인 일과 관련, ‘타임지의 표지가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를 틀어지게 할까’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며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NYT는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뽑혀 표지에 실렸을 때 이를 기념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타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 등을 꼽으며 “타임지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누구나 아는)트럼프학의 기초”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017년 타임지가 스티븐 배넌 당시 백악관 전략가가 권력 정점에 있는 모습을 담은 표지 사진을 내놓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냈으며, 그해 배넌은 백악관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전망일 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한 신뢰를 거듭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에게 국방비 지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일이 맞느냐는 기자 물음에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방부, 교육부 등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그에게 교육, 군사, 다른 것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그들(DOGE)은 엄청난 양의 사기, 남용, 낭비, 이런 모든 것을 발견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오전 엑스에 “나는 이성애자인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