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5%↑” 금리 인하, 상승 분위기로 이어질까

2월 4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 114]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0.5% 상승한 가운데 지방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월간 전국 변동률은 작년 12월(-0.04%)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0.18% 하락했지만 2월부터는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올랐다. 서울이 0.50%, 수도권이 0.31% 상승했고 경기·인천 지역은 0.08%, 5대광역시는 0.07% 올랐다. 반면 기타지방은 0.12%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8곳, 보합 0곳, 하락 9곳으로 지방을 위주로 한 하락 지역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금주 오름폭이 큰 지역은 △울산(0.62%) △서울(0.50%) △부산(0.34%) 등이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전남(-0.61%) ▼대구(-0.34%) ▼광주(-0.23%) 등이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2년 가까이 장기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강보합(0.01%)을 기록했다. 서울이 0.04% 올라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 움직임 영향으로 수도권은 0.02% 올랐지만 경기ㆍ인천 지역의 경우는 보합에 그쳤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 변동률도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3곳, 보합 13곳, 하락 1곳으로 보합세가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0.05%) △서울(0.04%) △인천(0.02%)이 오른 가운데 대구는 0.02% 떨어졌다. 한편 1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0.02%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상승했고, 2월에도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19개월 연속 오름세가 예상된다.

금주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금리 인하(3.00%→2.75%)를 단행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조금씩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 당국도 연이어 ‘2025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 대한 하향·안정화 목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3.8%) 이내에 관리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을 7월부터 시행하며 1억 미만 대출과 전세 보증금 대출 등에 대해서도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제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최근의 대출금리 인하 기조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규모가 과거만큼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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