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日 맛집 “너도나도 한국행”…어떤 매력? [푸드360]

익숙한 메뉴·식문화…수요도 꾸준
정통 식재료 등 앞세워 차별성 강조


이타마에 스시 1호점 [삼천리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일본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본풍·일본식’ 식당을 넘어 현지 식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식 대중화로 주요 유통업체부터 외식기업까지 신규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한국에 상륙한 일본 식음 브랜드는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곳이 대부분이다. ‘도쿄 3대 스시’,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 맛집’ 등 귀가 솔깃한 수식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모양과 맛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도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들은 일본 정통 식재료와 문화를 덧칠한 차별성을 강조한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한국 본점 매장을 연 후쿠오카의 인기 맛집 ‘에비스야 우동’이 대표적이다. ‘에비스야 우동‘은 후쿠오카산 밀가루와 물로 만든 면으로 맛을 낸다. 현지에서 축적한 정통성도 매력이다. 소비자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손길을 언급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음식점은 북미와 아시아 시장 위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는 일본 내수 시장과 달리 가격 인상 결정이 상대적으로 쉽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 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도 일식 수요는 꾸준하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 관광객이 늘면서 현지 식문화를 접하는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실제 지난 1월 일본에 간 한국인 입국자 수는 사상 처음 90만명을 넘었다. 월간 최대 기록도 경신했다. 같은 동양권 나라로 식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라멘·스시·우동 등 익숙한 대중 메뉴가 많기 때문이다.

직진출 방식이 아니더라도 국내에 일본 브랜드를 들여오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1호점을 연 일본 유명 스시 브랜드 ‘이타마에 스시’는 삼천리가 론칭한 브랜드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일본 유명 라멘 식당 ‘더 라멘 워’가 해외 첫 매장으로 입점했다. 이와 관련된 SNS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식은 호불호가 적어 국내에서 대중적이고, 접근이 쉬운 음식 중 하나”라며 “관련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해 전통적인 맛을 앞세워 국내에 진출하려는 브랜드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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