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침체 아닌 호황 예상”…관세 부메랑 우려 불식시도

“주식 매도세 확대, 우려 안해…올바른 경제 방향 인도하고 있어”

“푸틴과 금주 중 소통 추진…젤렌스키 백악관에 재초대할것”

테슬라 사며 머스크에 지원사격…머스크 “2년내 미국생산 두배증가”

CEO 달래기 나선 트럼프 “관세 긍정영향 엄청나…25%보다 더 높일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들에게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이 나라는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한 상황에 대해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주식 매도세 확대는 자신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으로부터 인플레이션 등 “끔찍한” 경제 상황을 물려 받았다면서 자신이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대화에서도 “관세가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로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25%든 어떤 관세가 되든 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는 (25%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높을수록 기업들이 (미국에) 건설할 것인데 궁극적으로 가장 큰 성과(win)는 관세가 아니다. 관세도 큰 성과이고 많은 돈이다. 하지만 가장 큰 성과는 만약 그들이 우리나라로 오게되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것은 관세 자체보다 큰 성과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어떤 품목이 25%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 포티코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취재진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공무원 감축과 조직 축소를 단행하자 테슬라 매장 등을 공격하는 과격 시위가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데 대해 “그들은 위대한 미국 기업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다며 백악관 취재진 앞에 테슬라 제품들을 전시토록 하는 등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머스크는 “앞으로 2년 안에 테슬라의 미국내 생산을 배증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날 뜻을 같이 한 우크라이나전쟁 30일 휴전 방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주중에 푸틴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일시 휴전을 위해선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뜻을 같이했으며, 일시 중단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공유 및 군사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의 정상회담이 언쟁 끝에 파국으로 끝나면서 갈등을 빚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다시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분명히 그렇게 할 것(Sure, absolutely)”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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