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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요구하며 “(윤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자”는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수괴를 차라리 ‘상감마마’ ‘전하’라 하자 소리 안 나온 게 다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세력이) 구미로 달려가서 박정희식으로, 탄핵 1호에게 2호 세력들이 머리를 조아린다. 산으로도 못가는 전두환의 아들은 반탄 연설을 한다”며 “내란수괴는 심우정 총장 덕분에 김치찌개에 관저정치? 민생경제는 지옥경제고 북한은 발사만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DJ는 IMF 외환위기를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 하셨다. 지금 현재가 더 큰 위기이고 국난이다. IMF 때는 경제만 파탄났지만 지금은 총체적 파탄”이라며 “당시에는 미국 등 세계가 우리를 도왔지만 지금은 미국과 전화도 못하고 오겠다던 장관도 돌아서고, 민감국가로 한미동맹도 위기다. 금 모으기로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했지만 지금은 완전 분열”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 판결만이 이 위기 타개의 돌파구라며 “21일까지 파면 결정하셔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북 구미역 앞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윤상현 등 의원들은 탄핵 각하를 주장했다.
당시 집회에서 나경원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라며 “뻔한 것을 왜 결론 안 내리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이미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 이 사기극을 끝내려면 탄핵이 각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내란을 일으키고 조작한 건 누구인가”라며 “조선 시대로 따지면 더불어민주당은 삼족을 멸해야 할 만큼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질수록 국민 불안감이 커진다”며 헌재의 탄핵 선고가 있을 때까지 당 차원의 비상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도보 행진 후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의 기본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탄핵 선고기일이 잡히면 추가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추후에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