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뚫었다” SK이노, 자회사 SK온 15조 ‘잭팟’에 장 초반 ‘급등’ [종목Pick]

SK이노베이션, SK온 배터리 15조원 수주에 장 초반 상승세
한때 7%까지 오르기도
SK온, 日 완성차 업체 ‘닛산’에 배터리 공급 계약


SK이노베이션 로고.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의 15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에 힘입어 20일 장 초반 주가가 상승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장 대비 2.09% 오른 1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5.70% 오른 주가는 한때 7.14% 강세로 13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19일) SK온은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과 2028~2033년 6년간 총 99.5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공급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전기차 캐즘 상황 속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신규 수주이자 규모가 큰 계약이라는 점에서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전일 시간 외 거래에서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5% 넘게 상승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온의 이번 계약으로 2028년부터 가동률이 상승할 수 있는 점은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 또한 “이번 수주로 증명된 SK온의 배터리 사업성 확보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의 배터리 공급은 북미 현지에서 직접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인 북미는 SK온이 주요하게 배터리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의 공장을 독자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사와의 합작 법인 형태로 4개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든 공장이 완공될 경우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총생산 규모는 180GWh를 넘어설 전망이다.

SK온은 “앞으로도 기존 고객사는 물론 다수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