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정글의 대소동’ 세기의 대결서 알리가 포먼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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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조지 포먼이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이 된 순간.[AFP연합]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조지 포먼이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1일 미 TMZ 등은 유족이 발표한 성명서를 인용해 이날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그는 독실한 설교자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러운 증조부였다. 그는 신앙, 겸손, 목적의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라며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픽 선수,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그는 깊은 존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고, 규율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보호하려 끊임없이 싸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넘치는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축복을 받은 한 남자의 특별한 삶을 기리기 위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포먼은 두 번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인물로, 역대 가장 중요한 복싱 대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포먼은 1973년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조 프레이저를 물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이듬해 자이르에서 무함마드 알리와 맞붙어 권좌를 물려줄 때까지 40연승의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 경기에 대해 매체는 “이 경기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복싱 경기 중 하나”라며 “‘정글 속의 난투’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라고 했다.
포먼은 1977년 글러브를 벗고 은퇴를 선언했으며,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삶을 신에게 바치고 휴스턴 지역 교회에서 설교했다. 그러던 그는 은퇴 10여 년 만인 1988년 40세의 나이로 링에 복귀했으며, 1994년 45세의 나이로 헤비급 최고령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포먼은 1997년 76승 5패(68KO)의 전적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