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재적생 절반가량 복귀 신청”…고려대도 비슷한 듯

연세대 “오후 7시 기준, 지금도 신청”
시한 마감 앞두고 막판 고민하는 듯
제적 우려 속 학측 “원칙대로” 입장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의과대학이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가운데 연세의대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20일 연세대 의과대학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21일을 복귀 시한으로 못 박은 연세대 의과대학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으로 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가 되고, 그중 절반인 대략 300명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계속 클릭하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학생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마감이 되면 절반 이상의 학생이 등록해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연세대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이 시간에도 많은 학생들의 복학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세대 의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고려대와 경북대도 이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고려대 복귀 규모도 연세대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는 당초 이날 오후 4시로 등록 마감 시한을 정했다가 이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기한을 연장했다”며 “등록 현황은 비공개 방침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복학 신청을 마친 학생은 오는 26일까지 복학 신청원을 제출해야 한다. 등록한 경우에도 복학 신청원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제적될 수 있다.

고려대는 올해 학사 일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지하고 있으나 미등록한 학생을 학칙대로 제적할지를 두고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더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역시 오후 11시 59분까지 전산망을 열어두고 복학 신청을 받는다. 경북대는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이날 오전 예과생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도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대 관계자는 “무더기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몰라도 소수 인원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 보호를 위해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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