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암살 성공빈다” 전 장신대 교수 내란선동 혐의 고발당해

소기천 전 교수 내란선동 및 살인교사 혐의로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경찰에 고발장
“尹 즉각 제2 계엄령 발동하라”
“암살계획 성공 빈다” 등 SNS에서 선동


소기천 전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전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가 25일 경찰에 고발됐다.

김디모데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소장은 소기천 전 장신대 교수에 대해 내란선동죄 및 살인교사 또는 방조죄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소 전 교수는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제2의 계엄령 발동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2일에는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독재 사형시켜라”는 글도 올렸다.

김디모데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소장이 25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전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소 전 교수가 불특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살인을 교사 내지는 방조했다는 입장이다.

기독교회복센터 측은 “소 전 교수의 게시물은 단순히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비상계엄 선포 때와 마찬가지로 군을 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내란선동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대표를 살해하도록 교사하거나 이 대표를 암살하고자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살인 범행을 방조하는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기독교회복센터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교회 내란 선동선전 감시센터’를 운영하면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을 비롯한 3인의 목회자와 교회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앞서 소 전 교수의 ‘이재명 암살 기원’ 발언을 두고 장신대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장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동아리 ‘사회선교모임’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소 전 교수는 신학생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성서 말씀을 거스르고 있다”며 “교수 재직 시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정치 견해 진술서를 강요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의 암살을 기원하면서 제 입에 살인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세 치 혀는 물론이요, 한 치 손가락을 가지고 자신의 온몸만이 아니라 장신대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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