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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이 불타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생긴 이재민 및 피해 사찰 지원을 위한 긴급모금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 영남 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18명이 사망하고, 1만5000ha에 달하는 산림이 화재로 소실됐다. 이재민의 숫자도 5000명을 넘어섰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남 지역 사찰의 피해도 크다. 24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운람사가 전소된 데 이어, 25일 제16교구본사 고운사도 가운루와 연수전이 소실됐다. 불상, 불화 등 이동이 가능한 성보는 안전한 곳으로 이운했으나 신라 신문왕 1년(서기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로 법등이 이어져 온 사찰의 피해가 막심한 상태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사찰 지원을 위한 모금을 전개한다. 이번 특별 긴급구호 모금은 4월 30일까지 진행하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과 피해 사찰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