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벤투 경질’ SNS에 올리며…“밝은 미래 응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직접 SNS 올리며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

정 회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다.

정 회장은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고도 첨언했다.

UAE 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 등 공식 SNS를 통해 “UAE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 그리고 그의 기술진, 코치진을 대표팀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UAE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경기 중이다. 아직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UAE가 벤투 감독과 조기 결별을 택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앞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최장 기간인 4년 4개월을 함께 했다. 2018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년 만이자 사상 2번째 원정 16강의 목표를 이뤄냈다.

당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경종을 울린 채 재계약 하지 않고 대표팀과 결별했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었다. UAE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12월 아라비안 걸프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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