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여의도만 유명한 줄 알았다” 작년 500만명이 다녀간 이곳 [세상&]

송파구, 4월 첫째 주 ‘호수벚꽃축제’ 개최
공연, 전시회, 미디어아트 등 볼거리 풍성


2024 호수벚꽃축제 모습.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벚꽃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봄 축제가 될 것입니다”

봄의 대표 꽃, 벚꽃이 필 시기가 코앞이다. 많은 지자체가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준비 중이다. 여의도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이보다 즐겁게 즐길만한 벚꽃 축제도 다양하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 석촌호수에서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2025 호수벚꽃축제’가 그중 하나다.

석촌호수는 최근 3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확충되면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봄에는 호수와 벚꽃, 거기에 더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송파구 석촌호수가 유일하다.

이에 구는 ‘2025 호수벚꽃축제’를 단순한 벚꽃 나들이를 넘어 호수와 함께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4월 2일에는 ‘벚꽃맞이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앙상블 오브(Ensemble Aube)’의 현악사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포, 벚꽃 나무 점등식이 진행된다. 이어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토이’와 K-pop 가수 황가람, 츄의 공연으로 봄의 설렘을 더 한다.

4월 3일부터 5일까지 동호 수변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구립 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트로트부터 타령, 리코더 연주,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6일에는 ‘벚꽃만개 콘서트’가 열린다. 팝페라 그룹 ‘볼라레’ 공연을 시작으로 레트로뮤직 그룹 ‘골드시스터즈’와 비보이 퍼포먼스팀 ‘CPI크루’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K-pop 가수 ‘알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축제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2024 호수벚꽃축제 때 석촌호수에 핀 벚꽃 모습. [송파구 제공]


이번 벚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벚꽃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체험이다. 축제 기간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예술 시설에서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전시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이 열린다. 작가가 석촌호수에서 받은 깊은 영감을 작품에 담아 서울 시민에게 선물하는 전시다.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벚꽃 패션위크가 진행되고, 호수 중간 지점인 잠수교 하부에 새롭게 조성된 ‘호수교 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한편 구는 석촌호수 산책로 2.6km 전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벚꽃 위로 비추는 하얀 조명이 꽃빛 터널을 연출하고, 화려한 벚꽃 게이트와 네온 포토존, 체험형 포토존 등이 산책로 곳곳에 설치되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구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문 안전관리 요원 200명을 배치한다. 산책로와 공연장 주변에도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한 방향 통행 등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호수벚꽃축제에는 5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갔다”며 “벚꽃과 함께 호수의 낭만,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 송파구의 ‘호수벚꽃축제’에서 이번 봄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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