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전 55용사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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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강력한 안보태세로 북한의 위협을 확고히 억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으로 거행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故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유가족, 참전 장병들과 함께 참배하고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故 황도현 중사(제2연평해전)의 부친 황은태 씨와 故 서정우 하사(연평도 포격전)의 모친 김오복 씨, 故 이상희 하사(천안함 피격사건)의 부친 이성우 씨, 故 한주호 준위의 배우자 김말순 씨, 그리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이 함께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영웅들의 희생으로 서해는 굳건히 지켜냈지만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계속 몰두하는 가운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미사일 발사와 전파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정부와 군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계속해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투혼을 이어받은 후배 장병들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안보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과 부상을 당한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 행사가 서해수호 영웅들의 뜻을 받들어 온 국민이 우리의 바다와 조국 대한민국을 영원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한마음 한뜻으로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해수호 3개 사건의 소개와 함께 사건별 인물의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극과 실제 연평도 포격전 참전장병인 배우 이한씨의 나레이션으로 표현했다.
특히 남겨진 유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공연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서해수호 55용사 한분 한분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을 통해 목숨을 바쳐 서해를 지킨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말미에는 서해수호 용사들의 정신을 잇는 후배 장병들의 각오를 담은 영상 상영과 군가 합창 공연,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으로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