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전기차 충전기 안전시설’ 보조금 지원

공공주차장 화재 감지형 무인단속기도 추가 설치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사진)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 안전시설 설치시 최대 1667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보조금은 안전시설 설치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주차면 수에 따라 최소 417만 원부터 차등 지원된다.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인 공동주거시설(아파트,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를 이행하거나 자발적으로 설치한 비대상 소규모 시설이다.

지원 품목은 ▷OBD(On Board Diagnostics) 기반 배터리 이상징후 등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공동관제시스템 ▷배터리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 ▷상방향 직수장치(전기차 화재 시 차량 하부 배터리에 물을 분사해 열을 식히는 방식) ▷간이 스프링클러(스프링클러 의무화되지 않은 소규모 시설에 해당) ▷조기 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표준보다 기류 온도와 속도에 빠르게 반응) ▷열화상카메라 ▷기존 폐쇄회로(CC)TV에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등 총 7개 항목이다.

이와 함께 구는 31곳의 공공주차장 내 전기차 급속충전 구역의 안전성도 강화한다. 기존 96기의 무인단속기에 더해 올해 말까지 열화상카메라를 탑재한 화재 감지형 무인단속기 46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새롭게 설치되는 장비는 단순 단속을 넘어, 24시간 충전 구역의 온도를 감시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강남구에는 올해 3월 기준 총 8083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는 녹색 강남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충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 안전시설. [강남구 제공]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