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청주에서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31일 “오늘 오후 3시 7분 피의자 A씨를 청주 소재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청원구의 한 길거리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목적지인 낭성면에 도착하자 기사 B(60대)씨를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와 현금 10만원, 체크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B씨의 손을 묶어 트렁크에 가둔 채 택시를 직접 몰고 율량동의 한 공터로 이동, 택시와 B씨를 두고 도주했다.

그는 B씨에게 인적이 드문 곳을 행선지로 제시한 뒤 이같이 범행했으며, B씨 체크카드로 인근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7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트렁크에 갇혀 있다가 이날 오전 2시 10분 내부 손잡이를 작동해 트렁크를 열고 탈출한 뒤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