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지난해 매출 5조 돌파에도 적자 전환

호텔 인력 효율화 위로금 지급·면세 유커 회복 지연 영향

롯데호텔 월드 [호텔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호텔롯데가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했지만, 호텔 인건비 증가, 면세점 사업 부진 등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1일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롯데의 매출은 5조691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익은 전년 1326억원 흑자에서 45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호텔 부문 매출은 9.9% 증가한 1조419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부문에 리조트 부문을 통합해 단일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지속적인 외국인 투숙객 유입에 따른 객실 매출 증가, 롯데호텔 월드의 식음업장 개보수 후 재개장에 따른 식음 매출 개선 등으로 연간 매출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외국인 투숙객은 약 20.5% 늘었고 객실 매출도 1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24.8%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업 경쟁력 제고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위로급 지급 등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런 인력 효율화와 투숙객 국적 다변화, 외국인 입국객 증가, 중국 단체 관광 재개 등에 따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면세 부문도 매출은 3조2680억원으로 6% 늘었지만,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실적 부진은 고환율과 경기침체, 소비 둔화로 인해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회복이 지연되고 공항 임차료, 마케팅 비용 등 고정비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단행한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위로금 약 16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조직 슬림화와 영업 매장 효율화,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손익 악화의 주요인인 대형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개별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 부문 매출은 3820억원으로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3.3% 줄었다. 경기 불황과 외부 경쟁 심화, 정치·사회 이슈 등에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롯데월드는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포켓몬, 캐치티니핑, 보노보노 등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축제 콘텐츠와 신규 놀이기구 등의 도입으로 입장객을 늘리고, 내부 IP를 활용한 시리즈 애니메이션, 오프라인 공간 구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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