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저리게 반성” 한화에어로 유증 축소에 9% 급등…방산·조선株 덩달아 날았다 [투자360]

유상증자 규모 3.6조→2.3조원 축소
LIG넥스원(4.81%)과 현대로템(1.33%) 방산주↑
HD현대, 美 방산 조선사와 계약에 상승세 유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세 무풍 영향과 함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히자 8일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위협으로 대부분 종목이 휘청였지만, 방산·조선주는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아왔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개별 기업들의 호재가 겹치며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보다 8.88% 오른 6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3.27% 오른 66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내내 강세를 보였고, 한때 9.81% 뛴 70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로써 주가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전날의 하락분(7.41%)을 단숨에 만회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예고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1조3000억원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줄어든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 사가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에 대해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존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두 달 동안 계열사 지분 인수, 유상증자 결정, 오너일가 경영권 승계, 자금 조달 전략 변화 등 많은 잡음으로 주가가 여러 번 요동친 바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지분율이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배당 확대 기대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3자배정 증자 물량에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기존 계획 대비 유통 주식 수 증가가 제한되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세에 LIG넥스원(4.81%)과 현대로템(1.33%) 등 다른 방산주도 동반 상승했다.

방산주와 함께 조선주도 큰 폭으로 올라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HD현대중공업(6.72%) ▷HJ중공업(11.11%) ▷한화오션(8.3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간 방산업은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조선업은 한국과 미국 간의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강도 관세 조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날은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는 등 조선업에서 미국과의 협력 기대가 커지자 주가 상승세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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