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가치’ SK실트론 매각 추진
SK그룹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한다.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매각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SK실트론은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그룹 내 대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관계사 중 하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자회사 SK실트론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주요 사모펀드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한 19.6%, 총 70.6%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 개인이 보유한 지분 17.9%도 매각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SK실트론 매각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SK실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칩 핵심 소재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7년 LG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SK그룹은 당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49%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각각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하고 있다. SPC 지분은 각각 최 회장이 29.4%를, 나머지는 SK와 TRS 계약으로 묶여있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SK그룹 소속 자회사가 2023년 기준 200개를 넘어가며 비효율적으로 몸집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박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