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호텔서 ‘에비앙’ 판다

하반기 330㎖등 병제품 4종 판매
그룹사 레저 사업과 시너지 기대



신세계L&B가 생수 수입·판매 사업에 뛰어든다. 신세계 그룹사가 관리하는 레저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2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L&B는 에비앙 병 제품(사진)의 국내 판매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에비앙 330㎖, 750㎖과 스틸·스파클링 워터 등 병 제품 4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프랑스 다농그룹의 생수 브랜드 에비앙의 국내 수입·판매는 롯데칠성음료가 2004년부터 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세계L&B에 병 제품 판매권만 넘기고, 페트 제품 판매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세계L&B가 생수 사업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 그룹사인 신세계푸드가 피지워터, 올반 가평수 등으로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현재 모두 접은 상태다.

업계는 신세계L&B가 생수 사업에 진출해 연간 약 2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신세계건설·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드리조트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등 레저사업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700억원대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40%, 아이시스(롯데칠성) 13%, 백산수(농심) 8% 순이다.

신세계L&B의 생수 사업 진출은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파인다이닝 등 그간 와인 사업으로 확보한 영업망을 활용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에비앙을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신세계L&B 매출액은 1654억원으로, 전년(1795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7억원에서 2024년 -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9월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같은 해 10월에는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이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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