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문 사이버보험 ‘삼성사이버종합보험’(사진)을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랜섬웨어 공격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이다. 사이버 사고로 인한 ▷재산손해(대응·IT 복구 비용) ▷기업휴지손해 ▷각종 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사이버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 수요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기존 사이버보험은 대부분 해외 보험사의 영문 약관을 기반으로 개발돼,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삼성사이버종합보험을 중소형 기업 전용으로, 국문 약관을 적용해 고객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가입 대상은 매출액 1000억원 이하이면서 개인정보 보유수가 300만명 이하인 기업이다.

또한 기존 사이버보험은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 부문이 포함돼 있으나, 현행 의무보험(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과 약관이 달라 요건 충족에 실패하거나 중복 가입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삼성화재는 삼성사이버종합보험에 선택형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의무보험 가입자는 해당 보장을 제외할 수 있고, 신규 가입자는 특약 형태로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보험료 산출과 심사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대면 채널을 통한 설계 시 별도 협의 없이 보험료 산출과 자동 심사가 동시에 이뤄져, 현장에서 가입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약자 특성에 따라 차등 요율과 맞춤형 전략도 적용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