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10여 개국에 부품 수출
570여개 현지 공급업체 네트워크
‘자동차 부품 수출’ 신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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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철 탑글로벌파츠 대표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인 ‘뮌헨 바우마 2025’에 참가한 모습 [탑글로벌파츠 제공] |
‘K-건설기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약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건설시장 악화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은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건설기계의 선전은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 애프터마켓의 든든한 후방지원도 큰 몫을 한다. 높은 내구성을 앞세워 혹독한 글로벌 건설현장을 누비고 있는 국산 건설기계가 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부품을 공급하는 게 필수적이다.
탑글로벌파츠는 1994년 창업 이후 30년 가까이 건설기계 부품 수출에 매진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중장비인 건설기계는 일반적으로 3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 탑글로벌파츠는 외관 부품, 장비의 핵심인 유압·엔진 부품 수종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취급하는 부품의 수는 물론 각국 현지의 거래업체 수는 국내 관련업계에서 첫 손에 꼽힐 정도다.
김제철 탑글로벌파츠 대표는 8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건설기계 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A 업체가 있다고 치자. 중장비가 100개국에 수출된다고 하면, 부품 생산업체도 각 국가에 부품을 수출해야만 한다. 그래야 장비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중소기업인 A업체가 이들 국가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은 자본과 인력, 인프라 등의 면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 탑글로벌파츠는 세계 각국에 구축된 딜러망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의 제품을 공급, 장비의 성능유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탑글로벌파츠의 경쟁력은 110개 국, 570여 개 업체에 달하는 글로벌 거래처 네트워크다. 이 같은 영업망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김 대표는 자부했다.
탑글로벌파츠는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건설기계 박람회인 ‘상하이 바우마 2011’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인 ‘뮌헨 바우마 2025’에도 참가했다. 일주일간 열린 박람회에서 1200여개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했고, 45곳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달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오토메카니카 이스탄불 2025’에도 참가해 영업망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정적인 물류·재고 관리도 탑글로벌파츠의 강점이다. 탑글로벌파츠는 인천터미널물류단지 내에 부품 물류창고에 20피트 컨테이너 50대 분량의 각종 부품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물류창고는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바탕으로 자체개발한 물류시스템을 적용, 부품에 대한 입출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산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재고 산적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글로벌파츠는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창사이래 최대인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건설기계장비 부품을 넘어 자동차 부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자동차 부품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선다. 2028년에는 자동차 부품 수출을 총 매출액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저가공세가 거세긴 하지만 국내 건설기계장비가 ‘K-프리미엄’의 후광을 등에 업고 글로벌 건설현장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만큼, 부품 수요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규모의 경제도 좋지만 덩치만 키우는 경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철학을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