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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가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PGA 제공] |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개울 안 작은 섬에서 쏘아올린 기적같은 ‘아일랜드 샷’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한 ‘탱크’ 최경주(54)가 ‘약속의 땅’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장착하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경주는 오는 1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되는 SK텔레콤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지난해 자신의 54번째 생일(5월 19일)에 펼쳐진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연장 첫 홀에서 기적같은 아일랜드 샷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우승 발판을 마련해 많은 골프팬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첫 연장에서 최경주가 5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진 듯 보였지만, 공은 개울 옆 자그마한 섬에 떨어졌고 놓인 자리도 매우 훌륭했다. 최경주는 세번째 샷을 핀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사회생했다. 이어 두 번째 연장에서 파를 잡은 최경주는 보기를 범한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는 한국에 일찌감치 들어와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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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오른쪽)와 박상현이 14일 지난해 최경주의 기적같은 아일랜드 샷이 탄생한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18번홀 그린 앞 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
최경주는 14일 핀크스GC에서 열린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하면서 18번홀 그 섬에 슬쩍 가봤다. 다시 보니 기도 안차더라. 어떻게 거기에 공이 섰을까 등골이 오싹했다”며 “아일랜드가 나를 살렸다. 하지만 올핸 그쪽으로 안치겠다”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비거리가 늘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최경주는 “작년엔 허리턴이 덜 돼서 코스에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연습라운드 때 보니 작년보다 평균 10야드씩 더 가더라. 예를 들어 6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거리를 오늘은 피칭웨지로 쳤다. 그동안 구질 변화도 주면서 조금씩 샷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데 그 덕분인 것같다”고 했다.
올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올해 초 5위를 목표로 했는데, 목표라는 건 상징적인 것이다. 목표를 향해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320야드 이상 때리는 선수가 15명이 넘는다. 나도 그에 맞게 거리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구가 총알처럼 뻗어나가는 불릿 샷으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공의 직진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어운동이 중요하다. 내가 배가 나와 보이긴 하지만 뱃속은 딴딴하다”고 웃으며 “중년 골퍼들이 거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플랭크 운동을 추천한다. 누워서 다리만 올렸다 내렸다 해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보이지 않게 매일 꾸준히 하면 실제 공을 가격할 때 힘이 붙는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