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고객 30% 이상 증가…비이자이익 25% 상승”

순익 68.2%↓…“가상자산 예치금 이자 늘어”
연체율 0.29포인트 떨어져…3년 만에 최저치


케이뱅크 사옥 전경. [케이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케이뱅크가 올 1분기 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전체 고객수가 1년 새 32%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에 작년보다 3배 넘는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억원)보다 68.2%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 오르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나며 순익이 줄었다.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에 현금을 예치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자의 연간 비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예치금 이용료율이 0.1%였는데 지금은 2.1%로 21배가 뛰면서 관련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분기 1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7억원)보다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한 여파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ONE 체크카드’ 발급 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ATM 수수료 비용 증가에도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 광고 매출 본격화로 비이자이익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늘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와 자산 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의 잔액이 늘었다. 여신 잔액에서는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넓어졌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올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취급에 속도가 붙으며 올 4월 말 기준 잔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케이뱅크는 올 1분기 90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고객수는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주력했다. 채권 매각 등을 통해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지난해 같은 기간(0.95%)보다 0.29%포인트 줄었다.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87%)보다 0.26%포인트 줄었다.

충당금도 적극적으로 적립하면서 NPL(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올랐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1분기 평균 35.0%로 직전 분기(35.3%)보다는 0.3%포인트 줄었다. 다만 관리 기준(30%)보다는 5%포인트 높았다.

케이뱅크의 1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케이뱅크는 ‘AI Powered bank(인공지능 기반 은행)’를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대형언어모델)’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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