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봉지 꼼지락, 3마리 중 2마리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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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 A씨가 헌옷 수거함에서 강아지를 꺼내 찍은 사진. [JTBC ‘사건반장’]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동네 헌옷 수거함에서 눈도 뜨지 못한 채 꾸물거리는 새끼 강아지들이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누군가 태어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생명체를 분리 수거함에 버린 것이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북구 한 헌옷 수거함에서 생후 일주일 정도 된 새끼 강아지 3마리가 발견됐다.
제보자 A씨는 이른 새벽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소리 근원지를 찾던 중 뜻밖의 장소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그 곳은 헌옷이나 신발 등을 버리는 헌옷 수거함 앞. 안에선 검은 비닐 봉지가 꿈지럭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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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기로 우유를 받아 먹고 있는 새끼 강아지는 채 눈도 뜨지 못한 모습이다. [JTBC ‘사건반장’] |
A씨는 곧바로 경찰과 소방, 동물보호관리센터 등 가능한 모든 곳에 연락을 했지만 너무 이른 새벽 시간대였던 터라 특별한 방법이 생기지 않았다.
결국 직접 구조에 나선 A씨는 헌옷 수거함을 천천히 눕히고 아래 부분을 위로 들어 검은 봉지가 입구 쪽으로 내려오게 했다. 이어 검은 봉지를 들어올려 손으로 직접 동물을 꺼냈다. 아직 눈도 못 뜬 새끼강아지 2마리였다. 원래 총 3마리였는데 이미 1마리는 죽어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2마리를 집으로 데려 가 이불을 덮어주고, 주사기로 우유를 주는 등 보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추후 동물보호센터에 맡길 예정으로, 입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2주 뒤 안락사에 처해진다. 태어난 지 한달도 안돼 죽을 운명을 맞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헌옷 수거함 인근 폐쇄(CC)TV 영상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한테 저러면 사람한테도 저런다”, “업보로 돌아온다. 그 주인 천벌받는다”,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개만도 못한 인간들”, “말 못한다고 쓰레기 취급, 못키울 것 같으면 애초에 데려오지 말아야지” 등이라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