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룰까

제80회 US여자오픈에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제80회 US여자오픈에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29일(이하 미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6829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박인비만 2016년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올림픽 금메달에 LPGA투어 5대 메이저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리디아 고가 US여자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코드발레 골프클럽에서 거둔 공동 4위다. 당시 리디아 고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박성현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리디아 고는 “US여자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도 수많은 역대 우승자들이 출전했다. 나도 US위민스오픈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2024년 AIG위민스오픈에서 메이저 3승을 거뒀으며 이번 US여자오픈이나 다음 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5대 메이저중 4대 메이저를 석권하게 된다. 5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것은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 일컬으며 캐리 웹(호주)만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리디아 고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US여자오픈을 준비하면서 몇몇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됐다.

리디아 고는 27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이 곳에 오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골프장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며 ”분명히 2017년 이 곳에서 남자들이 US오픈을 치를 때와는 매우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코스가 어렵지만 재미있다. 창의력이 많이 필요한 코스”라며 “US여자오픈은 연습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그린의 단단함이나 스피드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좋은 샷을 치고 행운의 바운스가 내게 따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골프팬들에게 알려진 대회다. 지금까지 한국선수가 11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김아림의 마지막 우승 이후 명맥이 끊긴 상태다.

이번 대회엔 1200만 달러(약 164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이다. 총 156명이 출전하는데 한국선수는 25명에 달한다. KLPGA투어가 김상열 회장 취임후 해외무대 진출 문호를 넓힌 덕에 김수지와 배소현, 황유민, 마다솜, 노승희, 유현조 등 6명이나 출전한다.

대회 개막전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과 전인지, 이정은6는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는 디펜딩 챔피언인 사소 유카(일본), 아마추어 리안 말리시(필리핀)와 같은 조로 첫 티샷을 날린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