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제2팔마체육관’ 조성사업 지역 정가 핫이슈

시의회, 대룡동 ‘종합스포츠파크’ 공유재산 취득안 삭감

순천시 대룡동 종합 스포츠파크 조성 예정지.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연향동 팔마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종합 스포츠파크단지’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집행부인 순천시는 세계유니버시아드(U)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 규격의 체육시설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의회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

17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는 최근 ‘남해안·남중권 종합 스포츠파크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을 부결했다.

부결 사유는 이 사업이 정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지 않았고, ‘U-대회’ 유치에 도전할지 정부의 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순천시는 대룡동 효천고 인근 31만9595㎡(약 10만평)에 다양한 종목의 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59개 필지 용지매입 예산 177억원의 ‘2025년 수시분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을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순천시는 새 정부 대선 지역 공약인 ‘여수·순천·광양 세계유니버시아드(U) 대회’ 공동 유치전을 위한 체육시설 기반 구축과 차별화된 전지 훈련장 제공을 통한 순천만습지 상권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의 순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연향동 팔마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 포함)이 ‘88올림픽’을 앞둔 1987년 준공된 이래 인근이 아파트로 개발되면서 추가 시설 보강이 난망해 팔마경기장을 보완할 ‘제2의 종합스포츠파크(타운)’ 조성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순천시는 전임 허석 시장 때인 2021년 4월부터 타당성 검토 및 입지분석·선정용역을 의뢰해 부지를 선정했고 시 체육회와 각 종목 동호회원 등의 이용 실태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에 반영했음에도 시의회가 집행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시의회가 스포츠파크 예산 삭감 소식을 전해 들은 순천만 인근 도사동 직능단체 회장단 주민 10여 명이 16일 순천시의회를 찾아 부결 이유를 따져 물으며 의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순천만 인근 순천시 도사동 주민들이 16일 개발 부지 부결소식을 전해 듣고 순천시의회 강형구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이 자리에서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은 “연향들(뜰) 개발이 지연되면서 보상비가 1077억원이 늘었다. 시 집행부가 땅값이 오르기 전에 공유재산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 입장은 이해하지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하더라도 12명의 찬성이 있어야 해 과반이 반대하면 의장이 직권상정해봐야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 저간에는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무소속 노관규 시장 사업을 견제해 내년 6월에 치러질 6·3지방선거를 의식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회의원 김문수와 시장 노관규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순천시의회 재적의원은 23명으로 민주당이 19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이에 대해 순천시의회 장경순 행자위원장은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 데 정치적 부분은 결단코 없었다”면서 “세계 U대회는 2039년 유치 목표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사업이며 반대를 위한 부결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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