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론 사브코리아 대표 “韓방산기술 수출 확대 이바지할 것” [인터뷰]

국내 방산기업과 협력 가능한 사업 분야 진출
절충교역 통해 ‘기술이전’ 등 필요한 것 제공


헨릭 론 사브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브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국은 사브의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한국 방위산업과 우수한 파트너십은 양측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헨릭 론 사브코리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국내 방산업계와 협력하고 한국 방산 기술의 수출 확대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에 본사가 위치한 사브는 30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항공, 무기, 지휘통제, 센서, 수중 시스템 분야 등 5대 핵심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여 년간 협력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론 대표는 사브의 다양한 부서를 거쳐 무기조달과 공급 부문에서 전문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레이더 솔루션 사업 부문 선임 디렉터로 활동할 때부터 한국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개척자다.

그는 “2014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지원 업무를 맡으면서 해군전투체계, 미사일체계, 첨단레이더기술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방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LIG넥스원과 협력해 아서(Arthur) 대포병 레이다 시스템을 수주해 한국 육군과 해병대에 공급했다”며 “특히 한국은 아서 시스템 최대 고객으로 2028년까지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론 대표는 한국이 자체 조달할 수 없거나 국내 방산기업과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브는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설계된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잠전 훈련 시스템, 잠수함 전자전 장비, 해안 통제 레이더 등을 소개했다.

론 대표는 특히 ‘AUV62-AT’ 시스템이 한국 해군 대잠 능력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UV62-AT 대잠전 훈련 장비. [사브 제공]


대잠전 훈련 시스템인 ‘AUV62-AT’는 최첨단 대잠(ASW) 훈련 장비를 사용한다.

ASW는 어뢰 같은 해상 발사체를 닮은 ‘자율기동 표적기’로 잠수함과 유사하게 기동하며 표적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잠수함이나 추가 자원 사용 없이 대잠 훈련만 가능한 셈이다. 또 선박, 잠수함, 해안 등에서 발사와 회수까지 가능하다.

그는 “ASW는 실제 잠수함의 잠항과 음향신호를 모사해 훈련의 질을 높이면서 대잠훈련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스웨덴 해군도 해당 장비를 사용하는데 훈련비 절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 대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도입 사업도 언급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현재 네 번째 입찰이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현재 사브는 ‘글로벌아이’ 모델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합 전선을 꾸린 상황이다.

한국이 1차 사업에서 미국 보잉사 ‘E-737 피스아이’를 도입한 만큼 2차 사업에서도 글로벌아이가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브는 현지 최대 항공 방산업체인 KAI와 ‘기술 이전’ 협약 등 절충교역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사브 무기체계 수출은 기본적으로 기술 이전이 옵션에 포함돼 있다. 기술 이전을 포함한 절충교역에 적극적일 수 있는 배경에는 IP(지식재산권) 소유권이 업체에 귀속된 점이 꼽힌다.

론 대표는 “조기경보기 중에 유일하게 5세대 전투기 위협에 대응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며 “절충교역을 통해 국내 업체들에 기술이전 등을 포함해 꼭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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