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예비역들 “‘반려견 비비탄’ 병사 퇴출, 대대장 징계해야”

해병대예비역연대 입장문 발표 “개탄스럽다”
“구성원 품행도 해병대 책임…부대장 일 키워”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휴가 나온 해병이 비비탄을 난사해 반려견이 죽고 다친 사건과 관련해 2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당 병사의 해병대 퇴출과 간부 징계를 촉구했다. 자료사진. [한국동물구조복지협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휴가 나온 해병이 비비탄을 난사해 반려견이 죽고 다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병사의 해병대 퇴출과 간부 징계를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가해병사와 같은 인원이 우리 해병대에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인성이 부족한 자원이 들어왔을지라도 개조돼 나가는 ‘인간개조의 용광로, 해병대’의 불이 꺼진 것인지 묻고 싶다”고 탄식했다.

이들은 “가해병사들 개인의 잘못으로 시작된 일이었으나 소속 부대장이 이 일을 해병대 전체의 일로 키웠다”며 “중대장 선에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지금처럼 해병대 전체가 사과하고 전 해병대원의 사기가 꺾이는 일이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적어도 해병대에 복무하고 있는 그 순간 구성원 1명의 불량한 품행조차도 해병대의 책임”이라며 “피해견주와 소통한 83대대장, 중대간부, 71대대 소속중대 간부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병대는 공식적인 사과를 했으나 지금까지도 피해견주에게 별도의 사과는 없었다”면서 “해병대 스스로 본 사안을 의혹 없이 수사하고 가해병사를 엄벌 및 해병대에서 퇴출, 문제가 있는 간부를 징계해 국민들께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가해자와 부모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데다 군인으로 알려진 한 가해자 아버지는 오히려 피해견주를 찾아가 욕설과 협박을 했다면서 군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지난 18~24일 일주일 간 해당 병사에 대해 엄벌을 바라는 10만2505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수사단, 경찰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견주도 해병대 가족으로서 자부심을 느껴 온 분인데 해병대의 잘못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해병대 출신들과 해병대 가족의 일치된 목소리는 가해자들을 엄벌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역 해병대 병사 2명이 지난 8일 새벽 경남 거제에서 민간인 1명과 함께 사유지를 무단침입해 마당에 있던 반려견 네 마리에게 수백발의 비비탄을 난사해 1마리가 죽고 2마리는 크게 다쳤다.

이에 해병대는 “‘휴가 나온 해병의 동물 학대 사건’ 관련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법과 규정에 의거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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