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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후 25일만인 29일에 6개부처 장관을 발표하며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기대선을 치르며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권이 195일만에 내각이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당초 국무총리 취임 후 인선 작업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주만에 19개 부처 가운데 17개 부처 인선을 마무리하며 정책에 속도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 정부 장관 후보가 발표되지 않은 곳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두 곳 뿐이다.
장관은 물론 차관임명도 늦어지던 국토부 1차관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기간 ‘부동산 책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국토부와 문체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말에 “장관 후보자가 준비되는 대로 바로바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초 염두에 둔 인사들이 있었으나 내부적으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며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는 정책의 혼선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7일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이나 정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별도의 서면 자료를 내고 “대통령실은 부처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여권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국토부장관을 아직까지도 인선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염두에 둔 인사들이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실로서도 인사를 서두르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던 한 인사도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을 받은게 없느냐는 질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하겠다”면서 “대통령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대규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초대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5선의 정성호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을 지명했다.
이번 인선으로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에 포함된 현역 의원은 8명이 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모두 현역 출신이다. 내각만 놓고 보면 7명이 현역 의원으로, 김민석 후보자까지로 넓히면 8명이다. 김대중 정부 초대 내각(10명)에 필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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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29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 아래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025.6.29 [연합뉴스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
또 정권 초 내각은 보통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사를 기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산업적 효용성 등을 따져 실무경험이 풍부한 기업인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장에 이어 장관급에 기업인 출신만 4명이 포함됐다.
먼저 앞선 발표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파격 발탁했다. 배 후보자는 1976년생으로 자타공인 AI 전문가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배 후보자는 ‘AI 3대 강국 달성’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목표를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네이버 출신이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깜짝 인선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정치인 출신을 앉혀온 중기부 장관 자리에 기업인을 발탁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재부 정책기획관 출신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됐다.
국내 최대 원전 설비 제조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CEO가 장관후보 지명된 것과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산업 정책 전반에 대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인사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알리려는 취지는 아니다”면서 “오히려 에너지 믹스라고 하는 대통령의 철학을 잘 구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히 기업 관계자들의 경우 현재 받는 연봉, 청문회 등을 고려했을 때 인선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은 분들이 많다”면서 “현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뒷받침해줄 소명감을 갖고 참여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