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하나에 1만원 ‘껑충’…과자·음료 값도 오를까

폭염에 공급 줄어…예년보다 ‘고공행진’
원가 비중 50% 안팎…가격조정 어려워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멜론 가격이 치솟으면서 카페·식품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멜론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1만76원을 기록했다. 1년 전(8280원)보다 21.7% 비싸고, 평년(8667원)보다 16.3% 높은 수준이다.

멜론은 제철인 여름이 되면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싸진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공급이 줄었다. aT 관계자는 “출하지역 축소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며 “강수, 고온 영향으로 생산성이 낮아지면, 공급은 더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박에 이어 올해 멜론을 내세웠던 카페업계는 고민이다. 시중에 출시한 멜론 음료 가격은 5000~7000원대로 커피 메뉴보다 비싸다. 최근에는 원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업계에 따르면 생과일을 사용하는 메뉴의 원가 비중은 전체의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페업계 한 관계자는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하면 가격 재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심·오리온·롯데웰푸드·서울우유 등이 멜론맛 신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다. 농심 ‘메론킥’, 롯데웰푸드 ‘칸쵸 멜론’ 등은 실제 국산 멜론을 사용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료를 대량으로 장기 매입해 원가를 낮추고 있지만, 비싼 가격이 유지되면 다음 계약 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멜론뿐만 아니다. 지난 11일 기준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개에 2만9115원으로 1년 전(2만1336원)보다 36.5% 비싸졌다. 평년 가격(2만1021원)보다는 38.5% 높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약 10%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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