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스타트업 실패경험, 정책적 학습 및 산업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KMI ‘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표


‘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경. [한국수산개발원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해양 스타트업의 실패경험이 지역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학습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4일 ‘해양 스타트업 실패 자산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해양 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실패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해양 관련 스타트업은 총 1210개 사로 파악됐다. 소재지 기준으로 부산이 21.7%로 가장 많고 경기(12.5%), 서울(11.2%), 경남(10.9%), 전남(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권역별로는 남해권(전남, 경남, 부산)에 전체 해양 스타트업의 42.1%가 몰려 있어 28.4%인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벤처기업의 60.5%가 서울, 경기권에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양 스타트업은 부산, 경남 지역에 특화한 혁신산업이라 할 수 있다.

또 KMI가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해양수산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준연도로부터 7년 이내에 창업한 기업들의 약 30%는 재창업 경험이 있으며 평균 창업 횟수는 2회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해양수산 관련 스타트업의 30% 이상이 폐업이나 실패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KMI는 이 같은 해양스타트업의 정책적인 ‘실패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패 사례를 수집하고 요인을 분석하는 등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패 경험 공유 및 확산을 위한 페일컨 활성화 ▷실패 사례를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 개발 ▷선배 창업단 멘토링 ▷재도전 프로그램 도입운영 등으로 해양 스타트업 실패를 자산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KMI는 제품(혁신성 및 경쟁력), 창업가(기업가정신 부족 등), 자원(자금 및 투자유치, 인력 등), 수요자(시장진입 장벽 등) 외부환경(규제 및 코로나19와 같은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실패요인을 나누고 ▷액셀러레이팅 확대 ▷네트워킹 활성화 ▷투자유치 및 수요처 발굴 지원 확대 ▷규제혁신 등의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연구책임자 좌미라 전문연구원은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높은 실패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해양 스타트업의 실패를 정책적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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