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셔클’, 출퇴근·일상 바꾼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셔클’ 체험
59개 지역서 누적 탑승객 1000만↑
“편안하게 탈 수 있다” DRT 호평
기업,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진화


21일 오전 출근 시간, 시민이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똑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똑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수요응답형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이 제공하는 교통수단이다. 김포=김성우 기자


21일 오전 7시 경기 김포시 당곡고개 사거리. 직장이 서울 서초구라는 윤진주(29) 씨가 ‘똑타앱’을 통해 목적지인 ‘김포공항역’을 입력했다. ‘차량이 곧 도착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앱에는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을 알리는 정보가 떴다.

이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보가 뜨고, 몇 분 사이에 ‘D9’과 ‘똑버스’라고 적힌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버스가 승강장에 들어왔다. 윤 씨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풍무역까지 갈 시간에 (이 어플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나갈 수 있다”면서 “차량과 좌석을 시간대별로 미리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수요응답형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이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따라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의 59개 지역이며, 운행 차량은 337대에 달한다. 지난달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숫자는 111만5557명, 누적 탑승객 숫자도 1131만8644명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교통소외지역 등 전국 9개 지자체에 추가로 서비스를 개통한다.

19일과 21일 김포 일대에서 직접 셔클을 활용해 ▷고촌역~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고촌고 ▷김포시 당곡고개 버스정류장~김포공항(노선DRT) 등 주요 구간을 탑승해 봤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은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지방 출장 시 셔클을 종종 이용하는데 앱을 통해 호출이 쉽고 승·하차장 위치, 버스 이동 경로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셔클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똑타’ 앱에서 ‘똑버스’를 호출하고, 세종시는 ‘이응패스’ 앱에서 ‘이응버스’ 호출이 가능하다. 전남 영암군과 충남 서산시는 셔클 앱을 그대로 사용하되 각각 ‘영암콜버스’와 ‘행복버스’로 운행중이다. 충북혁신도시는 앱과 차량 모두 셔클 고유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은 공공교통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 간 연계성과 실제 수요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UAM(도심항공교통)과 공유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통합 교통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셔클 플랫폼은 ‘MaaS(Mobility as a Service)’ 기반으로 설계돼 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 호출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부르면 찾아가는 버스 형태의 DRT ▷출퇴근·하교 시간대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노선을 운영하는 노선형 DRT ▷택시·자전거·킥보드 등까지 셔클 앱을 통해 호출·대여가 가능하다. 여기에 대중교통 정보가 제공되고, 환승요금 적용까지 된다. 특히 이천시를 비롯해 경기 지역에서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근접 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셈이다.

세대별로는 2030세대의 이용 비중이 47.88%로 과반에 육박하지만, 10대(14.12%)와 40대(19.64%), 50대(10.11%), 60대(5.13%) 등 다른 연령계층도 수요가 고르게 분포한다. 전체 이용자 중 65세 이상은 약 5.3%를 차지하며 이 중 71.1%는 앱을, 28.9%는 전화를 통해 셔클을 호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앱 사용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화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포=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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