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서 55언더파에 평균타수 67.4타..프로 데뷔전서 우승한 로티 워드 화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티 워드.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 정도면 ‘신드롬’ 급이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하던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프로 데뷔전인 ISPS 한다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화제다.

워드는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김효주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워드는 이로써 2023년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 이후 2년 만에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프로 첫 경기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비버리 핸슨과 2018년 고진영에 이어 로즈 장과 로티 워드 등 네 명뿐이다.

워드는 눈부신 7월을 보내고 있다. 3주 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여자투어(LET) KPMG 아이리시여자오픈에서 6타 차 우승을 차지한 워드는 그 다음 주 출전한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우승 경쟁을 한 끝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주 프로 첫 경기인 ISPS 한다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영웅적인 데뷔를 했다.

워드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55언더파를 쳤다. 그리고 평균타수는 67.4타에 달한다. 이 정도 실력이면 무적에 가깝다. 올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의 저조한 성적을 고려할 때 워드의 우승 도전을 막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코다는 마지막 날 3~6번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결국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워드는 당장 이번 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워드는 지난 해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 AIG위민스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10위에 오른 바 있다. 런던 인근 서리 출신인 워드는 주니어 시절부터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아 유리한 입장이다.

워드는 장타자이면서 영리한 경기를 해 향후 LPGA투어 판도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워드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버디 24개를 잡은 반면 보기는 3개로 막았다. 평균 270야드의 장타를 날린 워드는 파5 홀에서 11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흥미롭게도 한 번도 2온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있는 거리에 볼을 보낸 뒤 웨지 샷으로 핀을 공략하는 현명한 코스 매니지먼트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 1400만원)를 받은 워드는 차를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드는 지난 주 프로 턴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탈 차가 필요하다. 운전면허도 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주는 14번 홀까지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15, 16번 홀서 연속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1번 홀(파3)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에 오른 김효주는 14번 홀(파5)서 1.5m 버디를 추가했으나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3m와 2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워드는 김효주이 맹추격으로 고전했으나 13, 14번 홀의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회복했으며 김효주가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준 덕에 4타 차 선두로 달아나며 큰 위기없이 데뷔전 우승을 마무리했다.

챔피언조로 워드와 격돌한 김세영은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쏟아내는 초반 난조로 결국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선 티샷을 깊은 러프 지역으로 보내며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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