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후 환자 회복 포괄적 치료
통증·회복력 개선 입원기간 44%↓
대장수술 등 외과 전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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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모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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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제공]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수술 후 조기 회복)를 기반으로 다중 통증관리를 실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도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 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인경 교수 연구팀은 회장루 복원술 환자를 대상으로 ERAS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다중 통증관리 프로토콜의 임상적 효과를 평가한 결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감소시키면서도 핵심 목표인 통증 완화와 조기 회복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ERAS 프로그램은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한 포괄적 치료 전략이다.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이환율 감소, 입원 기간 단축, 스트레스 반응 완화 등을 가져올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회장루 복원술은 직장암 절제술 후 임시로 설치한 회장루를 폐쇄해 장의 연속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수술 후 심한 통증을 수반, 조기 보행을 지연시키고 장폐색 발생률을 높이는 게 문제였다. 기존 통증 관리 방식은 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위주였으나, 조절이 어려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까지 필요했다.
연구팀은 2017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회장루 복원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ERAS 기반 다중통증관리 프로토콜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67명은 ERAS에 최적화된 다중 통증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했고, 41명은 기존 통증 관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통증 수치는 기존 방식 대비 수술 첫날 기준 3.2점에서 2.6점 (18.8%)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역시 21.2㎎에서 9.7㎎으로 절반 이상 (54.2%) 감소했다. ERAS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인 입원 기간도 평균 4.1일에서 2.3일 (44%)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는 장루 복원술뿐만 아니라 대장·직장암 수술을 받는 환자 전반에 걸쳐 수술 전·중·후 단계에 맞춘 다중 통증관리 프로토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수술 후 통증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조기 회복과 재원 기간 단축이라는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므로 환자 안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외과 수술 전반에서 다중 통증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담은 논문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대장항문학회지’ 지난해 6월호에 실렸고, 최근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매년 국내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과학적 완성도와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논문을 선정해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 중 하나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