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와 치른 올시즌 6게임 전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위 내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올 시즌 LA 에인절스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마저 잃었다.다저스는 13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에인절스에게만 올들어 6전 전패했다. 1997년 인터리그 경기가 도입된 이후 프리웨이 시리즈의 연고팀인 에인절스에게 전패하기는 처음이다.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68승 53패에 머물렀고,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9승 52패)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1-1로 누르고 5연승을 내달려 다저스를 1경기 차로 앞질렀다. 다저스는 지난 4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승리로 서부지구 1위에 오른 이후 108일 만에 처음 2위로 내려섰다.
다저스는 7월 3일까지만해도 2위 샌디에이고를 9게임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지만 그로부터 40여일 동안 12승 21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들었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23승 12패로 승승장구하며 기어이 선두 자리를 빼았았다.
다저스의 부진은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7월에만 모두 타격슬럼프에 빠진데다 선발투수들이 여럿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등판횟수가 늘어난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인 탓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15~17일 홈구장에서, 22~24일은 샌디에이고 원정으로 6경기를 치르게 돼 이 열흘 사이에 이뤄지는 맞대결 6게임에서 지구 우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역전패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최근 4게임 가운데 이길 수 있었던 3경기를 모두 불펜이 무너져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8호 3루타와 무키 베츠의 적시타, 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발 등판한 오타니도 4회까지 에인절스 타선을 2점으로 막고 순항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5-2로 앞선 5회에도 등판, 올 시즌 투수 복귀 이후 처음으로 4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1사 1, 2루에서 잭 네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고, 다저스 벤치가 교체를 결정하면서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날렸다.’투수’ 오타니의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4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이다.투수 복귀후 가장 많은 80개의 공을 던졌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결정했던 상대인 마이크 트라우트와 다시 투타 대결을 벌였다. 이번에도 오타니는 트라우트를 두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겼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해 5-4로 불안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로건 오하프에게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경기를 내줬다.(연합)


![LA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가 13일(미국시간) LA에인절스를 상대로 9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4실점한 뒤 교체되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08/제목-없음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