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처럼 유엔본부에서 연설할 청소년 뽑는다

푸른나무재단, UN 청소년 스피치 대회
선발된 청소년에게 500만원+발언 지원

유엔 총회장에서 BTS[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BTS(방탄소년단) 두차례 UN본부 총회장에서 각국 대표 앞에서 연설을 하면서 세계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각국 정책에 반영할 만한 메시지를 전했다.

BTS와 격은 좀 다르지만, 우리 청소년이 유엔에서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대한 관심 환기와 청소년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9일까지 2026 UN 청소년 대표단 선발 스피치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엔본부로 갈 한국 결선인 셈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청소년이 국제무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덕성을 겸비한 글로벌 K-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의 모의 UN 등과 달리 실제 뉴욕 UN 본부에서 청소년이 공식 발언자로 참여하여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서류 심사와 본선 대회를 통해 UN 청소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된 청소년은 2026년 2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제64차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에 참가하게 되며, 참가 경비를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 받아 푸른나무재단이 개최 예정인 UN 포럼(사이드이벤트) 등에서의 발언 기회는 물론, 각국 대사 및 국제기구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해외 대학 탐방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스피치 대회는 소속 학교 등에 관계없이 만 16~24세 청소년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unyouthdelegate)의 ‘지원하기’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실제 UN 구두성명문 발표와 동일한 3분 이내로 영어 발표를 수행해야 한다. 자세한 지원 방법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대회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상(1명) 수상자는 2026년 UN 청소년 대표단 공식 자격이 부여되며, 뉴욕 UN 본부 파견과 함께 참가 경비 50% 지원(500만 원), 그리고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표창을 수여받는다. 최우수상(2명) 수상자에게도 UN 청소년 대표단 공식 자격이 부여되며, 뉴욕 UN 본부 파견과 참가 경비 20% 지원(200만 원),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표창이 제공된다. 우수상(7명) 수상자에게는 2026년 UN 청소년 대표단 서류전형 면제 혜택과 함께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표창이 수여된다. 본선 발표자 전원에게는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명의의 참가 수료증이 지급된다.

2026 UN 청소년 대표단 선발 스피치 대회 포스터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청소년이 UN에서 실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예방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한민국 청소년이 국제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른나무재단은 UN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청소년 NGO로서 2019년 2월 제57차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 참여를 시작으로 청소년이 직접 포럼(사이드이벤트)을 기획 및 개최하고, 연설을 통해 당사자로서 국제사회에 학교 및 사이버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CSocD) 본회의에서 서면성명문·구두성명문이 공식 채택되었고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등과 함께 포럼(사이드이벤트)를 개최해 여러 차례 우수사례로 UN 공식 언론 UNSDN(United Nations Social Development Network)에 보도된 바 있다고 재단측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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