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교토국제고의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8강전에서 땀을 닦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甲子園)’ 2연패 도전 여정이 8강에서 멈췄다.
지난해 챔피언 교토국제고는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야마나시현 대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교토국제고는 일본 선수들이 한 번 밟아보기도 어려운 여름 고시엔에서 한국계 고교 첫 우승의 기적을 일궜다.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7회를 맞은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지난해 우승 때는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교토국제고는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학교다. 학생의 70%가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