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다니는 메시지에 큰 호응
![]() |
|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이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구명조끼 착용 후 입수”(왼쪽)를, 방어동 성끝마을 경작지에서 “한낮 작업 자제”(오른쪽)를 당부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울산동구청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한낮에는 작업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 마셔~ 시원한 물 마셔♬ 그늘 찾아 바람을 느껴~ 잠깐 쉬어♪”
20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성끝마을 옥수수밭에서 일을 하던 농부, 일산동 대왕암공원에서 양산을 쓰고서 나들이하던 시민들은 하늘에서 농사일 자제와 시원한 그늘 휴식을 안내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않았던 드론이 머리 위로 날아와 계도방송을 하고 있었던 것.
울산동구청은 여름철 폭염과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이색적인 ‘현장형 계도’를 시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전광판·음성 시스템 중심의 정적인 안내에서 벗어나 드론을 활용해 현장 구석구석에서 직접 주민들에게 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다.
현장 계도의 주인공은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이다. 울산동구청은 폭염이 일상화된 지난달부터 피서객이 몰리는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주전 몽돌해변 등 울산 동구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주전마을과 성끝마을 일대 경작지 등 온열질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드론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드론이 안내하는 계도 내용은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폭염 시 행동요령 ▷물놀이 안전수칙 등이다. 또 이 같은 안전수칙을 내용으로 AI 활용법 교육을 받은 담당 공무원들이 로큰롤과 트로트 리듬의 ‘폭염송’과 ‘물놀이 안전송’을 직접 만들었다.
계도방송은 드론 조종술을 습득한 직원 4명이 현장을 찾아다니며 안내 멘트와 노래로 현장 상황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
울산동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니까 넓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며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폭염을 고려해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래까지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 드론을 활용한 현장 중심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