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스포츠로 ‘세계 도시’ 위상 강화에 나섰다

세계 10개 명문대 참가, ‘2025 세계명문대학 조정대회’개최
10월에는 ‘울산 세계궁도대회’도 열어, 산업·생태도시 확인


김두겸 울산시장(가운데)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 대표들이 20일 오후 7시 울산시 중구 남외동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개막을 알리는 ‘버튼 터치’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가 최근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 스포츠 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스포츠 선진도시’라는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등 ‘세계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23~24일 울산 태화강에서는 ‘2025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대회에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와 MIT, 예일대, 독일 함부르크공대와 뮌헨대, 일본 도쿄대, 중국 북경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세계 최고 명문대학 학생들이 참가했다. 참가 선수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대학교를 포함해 7개국 12개 대학 150여 명이다.

또 오는 10월 31일~11월 4일에는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신석기시대 활 그림을 시원(始原)으로 ‘2025 코리아(KOREA) 울산 세계궁도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35개국에서 세계 궁도인 8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6월 궁도의 세계화를 위해 42개국 관계자들과 ‘대한민국 울산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에는 세계궁도연맹 창설, 세계궁도센터 육성 및 대한민국 울산본부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울산을 궁도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정 페스티벌에 참가한 세계 대학 선수단은 20일 열린 개막식에서 ‘케이팝(K-POP) 콘서트’를 관람하며 한국에서 화려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었다. 트리플에스(tripleS), 박지현, 라포엠(LA POEM), 노라조 등 케이팝 최고 아이돌의 무대에 흠뻑 취했다.

선수단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전에는 조정 경기장인 울산교에서 전망대까지 3㎞ 구간을 경기정을 타고 산업화에 따른 오·폐수 몸살을 앓다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태화강을 투어했다.

개막식에 이어 선수단은 ▷21일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견학, 고래박물관 견학, 고래바다 여행선 투어 ▷22일 울산박물관 투어, 태화강국가정원 체험을 하며 세계 속의 산업도시에 생태도시가 공존하는 울산의 면모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짬을 내어 울산의 청소년들을 만나 학업 등 경험도 나눈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울산 태화강의 태화교와 번영교 사이 800m 구간에서 진행되는 조정경기에 참가한다. 종목은 한 선수가 하나의 노를 젓는 ‘스위프 로잉(Sweep rowing)’. 모두 키잡이가 있는 ▷남자 유타포어(4+) ▷여자 유타포어(4+) ▷혼성 에이트(8+)별로 예선전과 결승전, 패자부활전, 순위전을 치른다.

경기 기간에는 행사장에서 세계 명문대학 홍보관과 조정체험존(구역)이 운영돼 시민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에 있는 고래잡이 장면을 묘사한 배 그림에 조정경기의 ‘노’를 덧씌워 디자인한 대회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조정대회는 인류가 보전해야 할 역사적 유산을 간직한 도시이자 세계 스포츠 선진도시로 나아가는 울산을 상징하는 행사”이라며 “10월 개최하는 세계궁도대회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스포츠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지역 생활체육인 등 17개 팀이 참가하는 ‘제3회 울산광역시장배 조정대회’도 이번 세계명문대학 조정대회와 함께 열려 조정 경기인들의 교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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