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승 포함 5승 달성…최저타수에 상금왕 4연패
“메이저 2승, 특별한 시즌”…PGA 9월 가을시리즈 돌입
![]() |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다면, 정말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
메이저 2승 포함 시즌 5승, 상금왕 4연패, 14개 대회 연속 톱8, 2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또한번 진화하며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마쳤다. PGA 투어는 셰플러가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올해의 선수’ 4연패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PGA 투어는 25일(미국시간) “역대 가장 큰 차이로 세계랭킹 2위(로리 매킬로이)를 앞선 셰플러는 명실상부 시대를 대표하는 지배적인 선수가 됐다”며 “특별한 시즌을 보낸 그가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건 기정사실이다”고 했다.
셰플러는 올시즌 손바닥 부상으로 우울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월 첫 출전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우려를 깨끗이 지웠고, 5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셰플러는 “CJ컵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훌륭한 시즌으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셰플러는 곧이어 출전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필드의 지배자로 우뚝 섰다.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했고,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도 우승을 보탰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만 16번이다.
PGA 투어에 따르면 셰플러가 기록한 ‘14개 대회 연속 톱8’은 1950년대 벤 호건 이후 최장 기록이다. 4월 20일 RBC 헤리티지(공동 8위)부터 넉달간 8위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또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65타)부터 시작된 2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역시 PGA 투어 타이 기록이다. CJ컵에선 PGA 투어 72홀 최저타(31언더파 253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 |
| 집게그립으로 퍼팅하고 있는 셰플러 [게티이미지] |
셰플러는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을 포함해 7승을 몰아치고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지배력을 유지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셰플러는 주변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된 퍼팅이 올시즌 눈에 띄게 좋아지며 난공불락이 됐다.
퍼트코치 1인자 필 캐년의 조언대로 4.5미터 이내 거리를 집게그립으로 바꾸면서 퍼팅에서도 상위 랭커가 됐다. 올시즌 평균퍼트 4위(1.696), 퍼트 이득타수 20위(0.380)에 올랐다. 이밖에도 평균타수 1위(68.14), 전체 이득타수 1위(2.667), 스크램블링 1위(68.59%) 등을 기록하며 무결점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PGA 투어는 “2024년이 셰플러가 완벽한 실력으로 투어 장악을 선언한 해였다면, 2025년은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한 해였다. 이제 더이상 타이거 우즈 같은 전설과 비교하는 게 이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 |
|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 |
셰플러 스스로도 2025시즌의 퍼포먼스에 좀 더 가치를 두는 듯 했다.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첫승과 첫 메이저 우승을 한 2022년은 큰 도약을 이룬 해였다. 2023년은 기대 만큼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2024년은 많은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 올해도 여러 큰 무대에서 우승하며 또 한 번의 좋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메이저를 여러번 제패했다면, 그건 특별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올시즌 최소 15개 정규 대회에 출전한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셰플러는 지난해 3년 연속 수상했다. 3연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7년 만이다. 올해의 선수 최다 연속 수상과 최다 수상 기록 모두 우즈(5연패·통산 11회)가 갖고 있다. 셰플러의 강력한 경쟁자는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3회 수상)다.
한편 8개월 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PGA 투어는 9월 중순부터 3개월 간 페덱스컵 가을 시리즈에 돌입한다. 선수들은 미국과 멕시코, 버뮤다, 일본을 오가는 총 7개 대회를 통해 다음 시즌 출전 자격을 확정한다. 9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개막되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이 첫 무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