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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AI 임신·출산 로봇’이 내년에 등장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봇은 휴머노이드 형태로, 복부에 인공자궁을 장착해 10개월 간 태아를 품고 출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임신부터 출산까지 전 과정을 기계가 대신하는 거죠.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헤럴드경제가 독자들에게 ‘임신·출산 로봇 출시’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헤럴드경제 홈페이지를 방문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212명 가운데 63.68%(135명)가 ‘로봇 엄마라고? 윤리적 문제 우려, 말도 안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반면 ‘생명과학의 혁명적 진전, 비싸도 산다’는 답변은 36.32%(77명)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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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DB]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섹스 파트너’ 로봇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지식 공유 플랫폼 ‘TED’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TED 최고경영자 크리스 앤더슨이 일론 머스크와 진행한 독점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인터뷰 중 크리스 앤더슨은 일론 머스크에게 “로맨틱 파트너인 일종의 섹스 파트너도 나올 수 있느냐”고 묻자 일론 머스크는 “그것은 아마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실 온라인에서 이미 캣걸(catgirl)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 우리는 로봇 캣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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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앞서 지난 2020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테슬라는 캣걸 로봇을 만들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총 92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그중 81.9%가 찬성에 표를 던졌습니다. 일년 뒤인 2021년 테슬라는 실제로 ‘AI데이’를 맞아 인간 형태의 로봇인 ‘테슬라 봇’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현재. 중국 로봇 개발업체 심천 카이와의 장치펑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박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AI 임신 로봇’을 개발해 1년 안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가격은 10만 위안 미만, 한화로 약 1930만원입니다.
장 박사는 “임신 로봇의 핵심은 인공 자궁으로, 태아는 인공 양수로 채워진 인공 자궁 안에서 호스로 영양분을 공급 받아 성장할 수 있다”며 “인공자궁 기술은 이미 성숙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공 자궁은 동물 실험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가 있지만 실제 사람에게 적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간 윤리에 완전히 위배된다’, ‘난자는 어떻게 구할 것인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 ‘태아가 산모와 교감도 없이 태어나는 일은 잔인하다’ 등 비판도 있었지만 ‘인공 수정 실패해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여성들이 고통에서 해방됐다’, ‘바로 구매하겠다’ 등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만약 로봇 임신이 가능한 세상이 온다면 로봇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그 로봇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