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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제가 다음 일정 조금 미루기로 하고 시간을 좀 더 연장하겠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여기까지 와서 말도 못 하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발언권을 얻고싶어하는 참석자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마무리하려는 진행자를 제지하고, 추가로 행사를 진행하며 최대한 많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위해 속도감 있는 진행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바이오 관련 행사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업계 관계자 약 60여명 등 총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로 진행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셨는데, 바이오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바이오의약품 관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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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TV 유튜브 갈무리] |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기회를 제공해 전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가치를 실현한다”며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보급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비해 너무 낮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이 “너무 낮은 것인가 너무 느린 것인가”라고 묻자 김 대표는 “낮고 느리다”며 “처방하는 병원 의사들께서는 인센티브가 없으면 환자에게 설명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것이 어렵다”며 정부의 장려정책금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비공식적인 논쟁거리 중 하나로, 약효는 똑같은데 왜 (바이오시밀러를) 못쓰게 하느냐는 말”이라며 “처방하는 사람들이 약효는 똑같은데 왜 굳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할까,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힘이 들더라도 빨리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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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5일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TV 유튜브 갈무리] |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이영필 알테오젠 부사장은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제조시설이 없어 위탁제조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위탁한 제조회사가 가질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다”며 “제품 제조나 품질을 전적으로 CMO(위탁개발)에 맡겨야 하는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제조를 하게 되면 실제 내부 품질시스템을 갖췄음에도 품질 평가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이 문제는 그동안 이슈가 없었는데 바이오텍들이 발전해 기존 R&D에서 제품 허가를 받고 사업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슈가 공통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에서 시험검사기간 지정을 받으면 업체에서 품질관리를 직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현행 법령 범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는 취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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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승주 오름테라퓨틱스 대표는 “제약바이오산업은 막대한 R&D 비용을 유상증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건강이 그 나라의 바이오 산업의 명운을 좌우한다”며 “우리나라는 단 하나의 자본시장 운영 주체가 기업심사, IPO 심사까지 같이 하는 구조적인 현실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복수의 거래소가 경쟁하고, 국가가 시장을 감시하는 기구를 따로 만들어 관리한다”며 “우리나라도 상장을 다양하게 해서 선진국 지수에도 들어가 해외 자본이 국내에 들어와 제약 바이오업의 선진화에 도움이 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바로 시장을 개편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자금의 원활한 조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감시 기능과 조정 기능은 분리돼야 한다는 말은 일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며 “검토를 해봐야 할 좋은 지적이다. 구조적인 문제이니 길게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업력 10년간 새 기술을 갖고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인력을 양성하지만, 실질적으로 국제적 품질에 맞는 시스템을 인정할 수 있는 수탁실적이 굉장히 어렵고 운영자금도 문제”라며 “너무 이익을 내는 기업, 신용평가가 좋은 기업만 하다보면 데스밸리(사업화에 실패하는 시기)를 벌리고, 수탁하는데 굉장히 위축돼기 때문에 전향적인 금융권의 사고방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대한민국 금융기관들이 고리대금업자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 투자은행으로 100% 바뀌진 못하더라도 그쪽 부문 강화하자고 이야기하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노력하기에 이전보다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