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늘어난 여행지는?…캐나다·튀르키예와 이곳도[함영훈의 멋·맛·쉼]

숫적으론, 한국 많이 오는 나라에 많이 간다
가본나라의 이색체험, 포르투갈·아프리카도
클룩, 올 여름 한국인의 해외여행 정밀 분석


요즘 뜨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소금평원 [함영훈 기자]


포르투갈 파티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중국,일본,베트남,대만 등 한국인들이 많이 여행가는 나라는 잘 알려져 있지만, 요즘들어 한국인들의 여행이 늘어난 나라는 늘 궁금하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한국행이 급증한 나라들일까?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의 데이터는 조금 다른 곳을 가르키고 있다. 멕시코, 폴란드, 브라질 국민의 한국행이 급증하긴했지만, 이는 코로나전에 워낙 많이 않은 사람들이 온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이 급속히 좋아진 케이스이다. 우리가 그곳으로 가는 길은 조금은 먹고 불편할수 있다.

9일 클룩의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여름 성수기 한국인의 클룩예약 행선지 작년-올해를 비교한 결과, 포르투갈 240%, 캐나다 142%, 아프리카 137%, 튀르키예 90%, 체코 87%, 이탈리아 78%, 오스트리아 54%로 나타났다.

튀르키예 샨르우르파의 아브라함 호수


물론 클룩 데이터이기 때문에 전체 아웃바운드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데,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포르투갈의 경우 스페인과 엮인 패키지가 많지만, 최근들어 포르투갈 단독 여행, 성지 테마투어, 동방의 땅끝 대한민국 남부지방의 대척점인 서방 땅 끝에 대한 관심 등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캐나다는 웨스트젯 항공의 가세로 알버타주 로키 여행이 급증했고, 아프리카 여행의 급등세는 5대양 5대주를 다 가본 한국인들이 늘면서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노마드 DNA의 K-호기심의 면모를 보여준다.

튀르키예는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여행거리가 많은 이 나라 특징 때문에, 이스탄불·안탈리아·트로이 외에 중부의 앙카라, 남부의 에게해변 보드룸, 동부의 샨르우르파·괴베클리테페·아데나·가지안테프 등이 새로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급증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체코 역시 최근 동부 모라비아 지역의 매력, 스왈로프스키 가문의 고향인 북부 크리스탈 밸리의 아름다움, 국제 클래식 음악 메카로서의 위상 등이 부각되면서 방문지가 확대된 바 있다.

체코 모라비아 라벤다 평원


증가율과는 별로도 한국인들이 숫적으로 많이 가는 곳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가 톱10을 차지했다. 한국에 많이 오는 나라들을 행선지로 삼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수 있다. 평화를 기반으로 서로 놀러다니는, ‘교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나라 중에선 중국과 스페인이 개별 여행 속성들이 일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의 방중 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으며, 일일 투어 549%, 공항 픽업 228%, 모빌리티(전 일정 원스톱 교통) 5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스페인행의 경우 패키지 85%, 일일 투어 51%, 모빌리티 1390%, 액티비티 370% 등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최근 델타항공이 솔트레이크시티 발 첫 아시아행 노선으로 인천을 선택한 미국 유타주가 한국인의 행선지로서 뜨고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은 “최근 특별한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색 액티비티 예약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국내 테파파크 입장권(76%), 국내 호텔 예약(100%)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호이안 등불 띄우기


클룩에 따르면, 호이안 호아이강 보트 랜턴 띄우기 체험 174%, 치앙마이 마마노이 타이 쿠킹 클래스 104%, 베트남 썬월드 바나힐 알파인 코스터 체험 477%, 하와이 오아후섬 쿠알로아 랜치 UTV 랩터 체험 369%, 팡라오 노스 젠 빌라 대나무 산책 138% 등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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