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유현조·방신실·홍정민 등
상금왕·대상 타이틀 경쟁 본격화
‘가을여왕’ 김수지 타이틀 방어전
윤이나, 올 두번째 국내대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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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뜨거운 타이틀 경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7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는 올시즌 타이틀 주인공의 윤곽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무대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주최사인 하이트진로그룹은 2000년 하이트컵으로 시작해 KLPGA 스폰서 중 가장 오랜 기간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또 투어에서 가장 오랫동안 같은 코스에서 대회를 치른 전통도 갖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이 2002년 블루헤런을 인수한 이후 20년 넘게 줄곧 이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퀸을 향한 경쟁도 뜨겁지만 2025시즌 상금왕과 대상을 노리는 타이틀 경쟁도 이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상금 15억원의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도 100점이나 된다.
올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노승희(11억 1053만원)와 유현조(10억 9461만원) 홍정민(10억 526만원)이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있지만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그 뒤를 잇는 이예원(9억 2216만원)과 방신실(8억 8260만원)이 3위 이내에 들면 상금 10억원 고지를 밟게 된다. 이동은(7억 8034만원)이 우승할 경우에도 10억 클럽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엔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546)는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100점이 주어지는데 2위 방신실(407)이 우승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선 역전이 불가능하다. 다만 노승희(406), 홍정민(400), 박현경(376), 이예원(373), 이동은(354)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톱10’ 순위에 따라 대상 판도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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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KLPGA 제공] |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김수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통산 6승의 ‘가을여왕’ 김수지는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나섰다가 담 증세로 기권했다가 지난주 대회를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2022년에도 정상에 오른 김수지는 강수연에 이어 이 대회 최다승(3승)에도 도전한다.
김수지는 “난도 높은 코스이지만 블루헤런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등에 담 증세 때문에 힘들었지만 거의 호전됐다.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 이다연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투어 최초로 4대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한국여자오픈과 KLPGA 챔피언십, 한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다연은 “어려운 코스이고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미국에서 뛰고 있는 윤이나는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국내 대회에 출격한다. 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지난해까지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았다. 지난해 최종일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김수지에 3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