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의향, 일본행 감소, 中 증가, 베트남 강보합

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 조사’
中관심도 상승, 日 석달째 하락세

중국 서안 근교 화산

한국인 해외여행 아시아행선지별 점유율 추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의 해외여행 행선지 중 일본이 줄고 중국이 늘어나고 있다는 동향보고서가 나왔다. 중국행 여행 의향은 태국을 제쳤고, 2위인 베트남을 추격하고 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우리나라 소비자의 해외여행 경험과 관심도를 묻고 지난 8년간의 추이를 비교했더니, 이같은 경향이 감지됐다.

8월 조사에서 한국인이 많이 다녀온 여행지는 단연 일본(29%)이었고 이어 베트남(14%), 중국(9%), 태국(7%) 순이었다. 대만과 필리핀은 각각 5%, 4%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일본이 5%p 감소한 반면 중국은 3%p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초와 비교해도 중국은 2%p 상승하고 일본은 6%p 하락했으며, 베트남은 보합세(소폭 상승)를 보였다.

‘요즘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커졌다’는 응답은 올해(8월까지) 12%로 작년보다 3%p 높아졌다. 중국의 한한령(주한미군의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응해 중국이 시행한 한류 금지령) 전인 2016년(22%)에 비하면 크게 미흡하지만 2020년의 최저치(6%)에 비하면 2배에 달했다. 추세가 계속된다면 코로나 발생 직전(’19년 14%) 수준으로 회복을 기대해 볼만한 수치다.

중국 여행 관심도 회복은 2024년 1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에 발맞춘 항공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여행사의 중국 패키지 상품 출시가 잇따른 것도 한몫했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위안화의 영향으로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여행은 비용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녔다. 올해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평균 여행비를 보면 중국은 105.4만원으로, 동남아시아 평균(127.4만원)보다 20만원 이상 낮았다. 이는 일본(106.8만원)은 물론이고 최고의 가심비 여행지 베트남(111.7만원)보다도 적은 액수다.

일본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 국가지만 최근 들어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현지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일본의 매력이 줄어들면서 여행 지역이 ‘가성비’에 따라 재편되는 추세에 일조하고 있으며, 가장 큰 혜택은 중국이 보고 있다.

중국행은 개별여행과 패키지여행 비율이 50대50으로 80%가 개별여행인 일본행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 결과는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연간 2만 6000명 조사)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9월 24일 발간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2025년 8월)’의 핵심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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